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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루에 내려앉은 밤빛, 밀양강을 물들이다…2026 밀양 국가유산 야행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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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6. 04. 22. 14:34

24~26일, 영남루 및 밀양강 일원서 열려
국보 영남루 배경 '8야(夜) 테마'... 야간·체류형 관광 모델 정립
뮤지컬·꽃불놀이 등 킬러 콘텐츠 강화로 '머무는 관광' 실현
야행사진
지난해 10월 열린 밀양 국가유산 야행의 하이라이트인 밀양강 꽃불놀이 시연 모습. /오성환 기자
20260421-밀양시, 밤에 피어나는 신비로운 밀양사(史)… ‘2026 밀양국가유산야행’ 개최(1)
밀양 귝가유산 야행 홍보포스터. /밀양시
국보 영남루와 밀양강 일대가 밤의 풍경으로 다시 열린다. 영남루와 천진궁, 밀양강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유도한다. 해가 지면 영남루는 은은한 빛을 입고 강변 길은 고요한 산책로로 바뀐다. 익숙한 문화유산도 밤의 시간대를 만나면 또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다.

밀양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2026 밀양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밀양도호부, 영남루의 밤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야행은 '8야(夜)' 테마로 구성된다.

빛으로 연출된 영남루와 천진궁을 감상하는 야경, 역사적 거리를 걷는 야로, 밀양의 이야기를 듣는 야사,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전시인 야화가 이어진다. 여기에 실경 뮤지컬 등 공연 프로그램인 야설,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야식, 야간 장터인 야시, 머무는 체험으로 연결되는 야숙까지 더해져 밤의 흐름을 완성한다.

밀양강 위 풍경은 이번 야행의 중심 장면이다. 강 위를 따라 20여 척의 LED 나룻배가 흐르고, 밤하늘과 강변을 함께 물들이는 줄불놀이가 이어진다. 영남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경 뮤지컬까지 더해지면서 강과 누각, 빛과 공연이 하나의 장면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운영 시간을 밤 11시까지 확대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일정 덕분에 서두르지 않고 머무는 여행이 가능하다. 강변을 따라 걷고, 공연을 보고, 시장을 둘러보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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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열린 밀양 국가유산 야행 기간 중 밀양강 둔치에 마련된 '야식(夜食)'에 참여한 관광객들 모습. /오성환 기자
야시장과 먹거리 프로그램도 여행의 밀도를 높인다. 지역 상권과 연결된 야시는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고, 밀양의 맛을 담은 먹거리는 밤 여행의 감각을 채운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먹고 머무는 경험이 함께 이어진다.

야행은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7년 연속 선정되며 지속성을 이어왔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야간 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안병구 시장은 "국보 영남루를 비롯한 밀양 국가유산의 가치를 밤의 콘텐츠로 확장해 도시의 매력을 높이겠다"며 "방문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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