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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B컷] 전은수 대변인…자신감 속 절제, 흔들림 없는 균형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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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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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수 대변인이 지난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현안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 대변인 전은수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언론인 여러분과 국민들께 공식적인 인사를 올립니다."

2026년 4월 1일. 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임명된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틀 뒤 청와대 브리핑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청와대 출입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답은 명확했고 말은 필요한 지점에서 멈췄다.

전 대변인은 교사와 변호사를 거쳐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울산 남구갑에 출마해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정치적 기반을 확인했다.

총선 이후에는 당내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직속 특보단에서 활동하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발탁됐고, 이후 대변인으로 승진해 대통령 메시지 전달의 최전선에 섰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 대통령 메시지가 국민에게 직접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대중과의 소통에 익숙했고, 지금도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꾸밈없이 밝히는 편이다.

발언의 속도와 강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대변인의 역할은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어디까지 말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조율 기능이 함께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전 대변인의 방식은 분명하다.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확장하지 않고 원문을 유지한 채 불필요한 해석은 덧붙이지 않는다.

청와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문 대응이 유연하고 브리핑 외적으로도 기자들과의 스킨십이 적극적이다. 이 때문에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통상 청와대 대변인직은 인지도를 쌓아 선거로 복귀하는 경로로 늘 정치와 맞닿아 있었다. 전 대변인 역시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향후 행보에 대한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다만 현재 모습만 놓고 보면 전 대변인은 공개석상에서 "지금 저의 현장은 청와대 브리핑룸"이라며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앞세우고 있다. 그렇게 전 대변인은 오늘도 절제를 유지한 채 메시지를 남기며 주어진 역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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