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비·전략산업 거점 부상…장기시장 주목 ↑
“주별 제도·행정 차이 커…현지화 전제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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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일PwC가 발간한 '저성장 국면의 국내 기업, 인도 시장에서 찾는 새로운 성장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47년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한 '빅싯 바라트(Viksit Bharat)' 정책 아래 인프라 투자와 전략 산업 육성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를 저비용 생산기지가 아니라 '장기 사업 설계 시장'으로 규정하고, 한국 기업을 위한 산업별 진출 전략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최근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배경으로는 미·중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 확대, 공급망 분산 움직임 등을 꼽았다. 세계 각 국 기업들이 기존의 단일 생산거점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대체 거점을 찾는 가운데, 인도는 연 6~7% 수준의 경제성장률과 대규모 내수시장,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생산·소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인도 시장의 유망 산업을 성장 동인과 진입 조건에 따라 정책 연계형 산업과 소비 고도화·시장 성장 기반 산업으로 분류했다. 정책 연계형 산업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인프라 투자 정책과 직접 연계되는 분야다. 이들 산업은 정부 예산과 인센티브, 공공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초기 사업 구조 설계가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뷰티·퍼스널케어, 식품·음료 등 소비 성장에 기대는 산업의 경우 정책 지원보다는 시장 경쟁과 소비자 선택이 실적을 결정하는 만큼,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 진출을 검토할 시 중·장기 현지화를 전제로 생산·조달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 주별 인센티브와 인·허가 요건에 대한 사전 점검, 현지 파트너 또는 합작법인 구조의 초기 설계, 인도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가격 전략, 규제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 확보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현지 실무 경험을 반영한 분석도 담겼다. PwC인도에서 한국 기업 자문을 맡고 있는 시밤 수브라마니안 파트너는 "인도는 주마다 문화, 행정, 인센티브 구조가 크게 다르다"며 "한국에서의 기존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현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시각에서 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원석 인도비즈니스센터 리더(PwC컨설팅 파트너)는 "이번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개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조선·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이 공식화됐다"며 "한국 기업들이 인도 진입과 중·장기 투자를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