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고문, 軍 쿠데타 이후 27년형 복역 중…지난주 6분의 1 감형
군정, 아세안 복귀 모색…서방은 "위장 민정"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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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시하삭 푸앙껫깨오 태국 외교장관은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이 같이 밝혔다. 2021년 군부 쿠데타의 주범인 흘라잉 대통령은 최근 의회 선거를 거쳐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권력을 제도적으로 공식화했다.
시하삭 장관은 회담에서 수치 고문의 신병과 관련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우려를 전달했고, 흘라잉 대통령은 수치 고문이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시하삭 장관은 "많은 아세안 국가가 아웅산 수치와 그의 안녕을 우려하고 있다. 그(흘라잉)는 좋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흘라잉 대통령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미얀마 국영TV도 시하삭 장관과 민 아웅 흘라잉의 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도 수치 고문에 대해 언급 하지는 않았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수치 고문은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로 국내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정치인이다.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자신이 이끌던 민선정부가 전복된 이후 구금 됐다. 이후 법원에서 선동, 부패, 선거 부정, 국가기밀법 위반 등 여러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았고 복역 중이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이 혐의들이 정치적으로 의도된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현재 수치 고문이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주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사면의 일환으로 수치의 형기를 6분의 1 감형했다. 같은 조치로 그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여러 재판의 공동피고인이었던 윈 민 전 대통령이 석방됐다.
군부 쿠데타의 주범이었던 흘라잉 총사령관은 최근 야권이 배제되거나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총선에서 군 지원 정당이 압승하자 의회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됐다. 서방 일부 국가들은 이번 선거를 군부 통제를 민정의 외피로 고착화하려는 허울이라고 평가절하했고, 군부 배경의 새 정부를 인정한 국가도 많지 않다. 흘라잉 대통령은 최근 취임사에서 평화와 화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국제 관계 개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 속에서 태국은 미얀마의 아세안 복귀 타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아세안은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정을 정상회의에서 배제하는 조치로 대응해왔다. 시하삭 장관은 태국이 미얀마의 내전 종식과 아세안과의 관계 개선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들은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세안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들을 돕고 싶지만, 그들이 스스로 돕지 않으면 우리도 도울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