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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프런티어] 중동 수주 급감에 화들짝…한만희號 해건협, 반등 계기 찾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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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4.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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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이 지난 1월 23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정기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해외 수주 규모가 급감하자 해외건설협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종전 후 재건 사업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당장은 직원 안전 및 현장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종전 후에는 천문학적인 재건사업 수주에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2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국토교통부와 함께 중동 사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수시로 논의 중이다. 현재까진 인명피해는 없고 일시적으로 멈춘 현지 프로젝트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종전을 협의하고 있지만 상황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하고 있다. 당장 이번 전쟁 여파로 해외 건설 수주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한 20억3739만 달러(약 3조원)에 그쳤다. 중동 수주액 감소율은 약 93.6%에 달한다.

다만 협회는 종전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텃밭시장으로 분류된 중동에서 재건사업이 있을 경우, 건설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동 에너지 인프라 복구비가 최소 250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르며, 이 중 한국 기업의 참여율이 50%라고 가정하면 125억 달러를 국내 건설사들이 따낼 수 있다고 봤다. 협회가 재건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재건시장만 고집하지 않는다. 실제 협회는 인도건설산업개발위원회(CIDC) 대표단과 함께 지난해 9월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 간담회를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만희 협회장은 "인도는 막대한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건설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고, 실질적인 공동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시장도 노린다. 실제 협회는 지난달 '2026년 국토교통 ODA 신규사업' 11건을 발주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토교통 ODA 사업이 국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관리하고, 산출물 중심의 ODA 통합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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