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의 특사 파견·이란대사관 유지에 대해서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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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지난 11일부터 이란에 체류 중이던 정 특사의 지속적인 면담 요청을 이란 측이 당일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정 특사는 아락치 장관을 만나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40여 명과 우리 선박 26척 및 선원 안전을 당부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로운 항행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항행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정 특사는 또한 조현 장관의 안부를 전달하고 지난달 23일과 지난 9일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간 두 차례 통화, 지난해 한-이란 국장급 정책협의회 개최 및 최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한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등을 언급하면서 양자 관계가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한국 국민 안전 보장 요청에 "유념하겠다", "지속적으로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관련된 문제"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란이 현재 호르무즈 봉쇄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수단으로 삼고 있어 이와 관련한 진전이 있어야 개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락치 장관은 면담 자리에서 한국 정부에 별도의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정부가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관련 국제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오히려 전쟁이 진행 중임에도 특사를 파견하고 이란 현지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아락치 장관의 이 같은 평가는 중동전쟁 이후의 양자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란에 특사를 보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전후 재건 사업 참여 등에 있어 한국이 타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고자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란과는 여러 각급에서 외교적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특사는 지난 11일부터 이란에 체류하며 이란 외교부 정무차관, 경제차관 및 영사국장 등과도 면담했다.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 요청 및 양자 간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