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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불출마에도… 국힘, 지도부 사퇴론 번지며 혼전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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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4. 23. 18:07

朱 부의장 "침 뱉지 않겠다" 결단
이진숙 출마 땐 대구 3자구도 재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제 남은 변수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다. 공천 내홍으로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 안팎에선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과 사퇴 요구까지 불거지며 혼란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부의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먹던 물에 침을 뱉지 않겠다. 오래 저를 돕고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이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면서 이제 대구의 시선은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로 옮겨가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시민의 선택보다 앞서는 공천은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 부의장이 이 전 위원장과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내세운 뒤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판세는 '이진숙 대 국민의힘 후보'의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런 변수들을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유영하·추경호 후보 가운데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오는 26일에야 확정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전 위원장과의 단일화 여부와 방식까지 정리해야 하는 만큼, 실제 선거 체제로의 전환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슈의 중심이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에게 쏠리면서 유영하·추경호 후보 간 경쟁은 사실상 가려진 상태다. 후보들이 현장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공천 갈등과 '컷오프 후폭풍'에 묻혀 메시지 전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미 현장을 누비며 인지도와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공백' 상태가 길어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사퇴론'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공천 파행과 대응 지연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조속한 교통정리와 리더십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는 주역의 구절을 인용하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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