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출마 땐 대구 3자구도 재편
|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부의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먹던 물에 침을 뱉지 않겠다. 오래 저를 돕고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이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면서 이제 대구의 시선은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로 옮겨가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시민의 선택보다 앞서는 공천은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듭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 부의장이 이 전 위원장과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내세운 뒤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판세는 '이진숙 대 국민의힘 후보'의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런 변수들을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유영하·추경호 후보 가운데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오는 26일에야 확정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전 위원장과의 단일화 여부와 방식까지 정리해야 하는 만큼, 실제 선거 체제로의 전환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슈의 중심이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에게 쏠리면서 유영하·추경호 후보 간 경쟁은 사실상 가려진 상태다. 후보들이 현장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공천 갈등과 '컷오프 후폭풍'에 묻혀 메시지 전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미 현장을 누비며 인지도와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공백' 상태가 길어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사퇴론'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공천 파행과 대응 지연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조속한 교통정리와 리더십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는 주역의 구절을 인용하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