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창작발레 '심청' 내달 1~3일 예술의전당서 40주년 기념 공연 배우 김명수 '심봉사' 합류…강미선·엄재용 첫 페어 주목
[공연사진] 심청(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1막3장 용궁 파드되-ⓒUniversal Ballet_Photo by Lyeow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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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발레 '심청'의 한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한국 창작발레의 대표작 '심청'이 탄생 4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기념 공연을 열고, 지난 40년의 궤적을 집약한 무대를 선보인다.
1986년 초연 이후 '심청'은 한국 고유의 효 사상을 클래식 발레 언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세계 12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넓혀왔다. 동서양 미학의 조화를 바탕으로 창작발레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과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특히 배우 김명수가 '심봉사'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전문 무용수가 아닌 배우가 해당 역할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몸짓과 표정만으로 서사를 전달하는 발레 무대에 새로운 긴장을 더할 전망이다.
[연습사진] 2026심청과 심봉사(강미선,김명수)-ⓒUniversal Ballet_Photo by June 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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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발레 '심청'에서 심청 역의 강미선(왼쪽)과 심봉사 역을 맡은 김명수의 연습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무대의 중심에는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홍향기, 이유림이 선다. 강미선은 2023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도위원 엄재용과 처음으로 페어를 이뤄 호흡을 맞추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발레단을 이끌어온 두 무용수가 한 무대에서 만들어낼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강민우의 복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현준, 이동탁 등 주요 무용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다. 베테랑과 신예가 어우러진 이번 캐스팅은 발레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구성이다.
작품의 하이라이트 역시 건재하다. 폭풍우 속 선원들의 군무와 인당수 장면은 강렬한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하고, 용궁 장면에서는 환상적인 수중 세계가 펼쳐진다. 2막의 '문라이트 파드되'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사랑의 정서를 극대화하며, 마지막 심청과 심봉사의 재회 장면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음악은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의 작품으로, 한국적 정서를 서양 오케스트라 문법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경arte필하모닉이 협연하고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를 맡는다.
[공연사진] 심청(홍향기) 1막1장 심학규 집-ⓒUniversal Ballet_Photo by Lyeowo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