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640원씩 기부해 2500만원 이상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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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즈인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북부 파블로다르에 거주하는 연극배우 아나스타샤 쿨릭(32)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연을 공유한 뒤 지난 16~17일 약 하루 만에 집을 매입하고도 남는 금액을 후원받았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보육원에서 성장한 아나스타샤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자신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왔다.
팔로워는 5000여명에 불과했지만 단역으로 시작해 점차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그 성장 과정과 일상을 공유했고 이는 사람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비교적 작은 시골마을에서 연극만으로 생활하기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요가 트레이너로 일하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등 열심히 활동했지만 특별히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그러다 주거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뒤 상황은 급변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최소 송금 단위인 200텡게(약 640원)씩 기부에 나섰고 약 3만명이 참여하면서 하루 만에 총 800만 텡게(약 2550만원) 이상 모였다.
아나스타샤는 "주거담보대출로 구입한 20.5㎡(약 6평) 원룸 아파트를 550만 텡게(약 1700만원)에 구입했지만 대출금 갚기에도 벅찼다"며 "내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단 24시간 만에 800만 텡게가 넘는 금액을 모아줄 것 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고 시와 단편소설을 쓰며 자연스럽게 예술의 길로 들어섰다"며 "보육원을 나온 후 주거는 가장 큰 문제였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은인이자 스승인 베이센바예프 선생님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내게 저글링과 연극을 가르쳐줬고 이후 러시아 옴스크에서 거리 공연으로 생계를 이어갔다"며 "코로나19 이후 다시 파블로다르로 돌아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금된 금액으로 남아 있던 대출을 모두 상환했고,위급한 도움을 요청하시는 두 명에게 일부를 전달했다"며 "남은 돈은 아파트 리모델링과 어머니·할머니의 묘비 복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도 후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며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세상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것과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며 "크고 작은 도움 모두가 절실한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