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작전으로 스캠 조직원 등 42명 국내 송환
|
경찰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두 달간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검거·수용 중이던 국외도피사범 73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송환은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찰청과 외교부, 법무부, 국가정보원이 협력했고, 캄보디아·필리핀 현지 경찰청과 이민당국, 외교공관도 공조했다. 특히 현지 검거부터 수용, 국내 송환까지 이어지는 절차가 신속하게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코리아전담반' 작전으로 검거된 스캠 조직원 등 42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이 중에는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 368명에게서 약 517억원을 가로챈 조직원 2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다수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성착취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코인 투자를 유도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조직원 14명도 송환됐다. 이들은 피해자 53명에게서 약 2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42명 가운데 41명은 구속 송치됐고, 나머지 1명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필리핀에서도 국외도피사범 31명이 송환됐다. 이들은 모두 인터폴 수배자로, 보이스피싱 등 민생 경제범죄 사범 15명을 포함한 사기 사범 21명과 도박개장 등 사이버범죄 사범 10명이다.
필리핀 송환자 가운데는 2011년 필리핀으로 도피한 장기 도피 피의자도 포함됐다. 해당 피의자는 도피 15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또 2014년부터 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범죄단체 조직원 3명도 국내로 들어왔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고 차량의 성능기록부 등을 위조해 정상 차량으로 둔갑시킨 뒤 자동차 대출금 명목으로 금융사에서 약 120억원을 가로챈 조직의 총책 등 3명도 송환 대상에 포함됐다.
2011년 캐피탈 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약 175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캐피탈 업체를 상대로 약 1억원을 갈취한 총책 1명도 이번에 송환됐다. 필리핀에서 송환된 31명 중 28명은 구속 송치됐다.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들은 대부분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파악됐다. 범죄 유형도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대출 사기, 개인정보 탈취 등으로 다양했다. 일부 사건은 피해자가 수백 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도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등 조직적·초국가적 범죄 양상을 보였다.
경찰은 이번 집중 송환을 계기로 '해외로 도피하면 수사를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한 온라인 스캠 범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현지 검거 이후 국내 송환까지 이어지는 국제공조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국경을 넘는 초국가범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국내로 송환하겠다"며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과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