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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27일 산리쿠 앞바다를 진원으로 한 20일 지진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정보'가 발표된 7개 도현 182개 시정촌 가운데 69개 지자체가 주의정보 발표 뒤의 대응 순서를 정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내각부가 지난 3월 정리한 조사 결과로, 전체의 38%에 해당한다.
이 주의정보는 홋카이도와 산리쿠 앞바다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한 뒤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을 때 주민 경계를 촉구하는 제도다. 2022년 운용이 시작됐고, 지난해 12월 아오모리현 동방 앞바다 지진 때 기상청이 처음 발표했다. 지난 20일 산리쿠 앞바다 지진 때가 두 번째 발표였다.
◇제도는 만들었지만 현장 준비는 미흡
지난 4월 20일 지진 당시 요미우리신문 집계로는 한때 5개 도현 46개 시정촌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최대 1만1000명 이상이 피난소 등으로 몸을 피했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등 3개 도현에서 2명이 중상,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주의정보가 발표되면 시정촌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신속히 정보를 알리고, 추가 지진에 대비해 가구 고정, 비상용품 확인, 피난 경로 점검 등을 안내해야 한다. 관련 특별조치법은 대지진 발생 시 피난소 개설 등 대응을 담은 '방재대책 추진계획' 안에 후발 지진 주의정보 대응 절차를 포함하도록 지자체에 노력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내각부가 지난해 10월 182개 시정촌을 조사한 결과 69곳은 관련 계획이 없었다. 실제 대응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첫 주의정보 발표 때 대응이 "대체로 원활했다"고 답한 비율은 계획을 세운 지자체가 89%였지만, 계획이 없는 지자체는 79%였다.
현장 지자체도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계획을 세우지 못한 아오모리현 이마베쓰초는 요미우리에 "담당 직원이 1명뿐이지만 이미 두 차례나 발표됐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여름부터 검토를 시작해 지난 3월 계획을 만든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는 이번 지진 때 가구 고정과 비축품 확인 등 구체적 행동을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내각부의 모리쿠보 쓰카사 참사관은 "주의정보는 돌발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지자체는 계획을 정한 뒤 훈련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반복되는 대형 지진에 대비하려면 중앙정부의 정보 발표와 현장 지자체의 주민 안내가 끊기지 않도록, 계획 수립과 훈련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