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휴온스, 흡수합병으로 재무 리스크 털까…시너지 관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7010008502

글자크기

닫기

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27. 18:10

자본잠식 자회사 흡수…이자 부담 완화 기대
투자 확대 속 재무 여력 부담…시너지 창출 관건
휴온스 챗지피티
AI가 생성한 이미지.
휴온스가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재무 리스크 해소에 나선 가운데, 사업 시너지 창출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가 장기간 이어진 자회사를 정리해 재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지만,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온스생명과학은 지난 2년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며 그룹 내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결손금은 377억 원에 달하고, 자본총계는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모회사 휴온스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년간 총 12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결손금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무 부담의 핵심은 차입 구조다. 휴온스생명과학은 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총 197억 원을 차입했고, 연간 이자 비용만 약 9억2000만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큰 구조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수익 창출만으로는 재무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흡수합병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합병이 완료되면 자본잠식은 휴온스의 자본으로 상쇄되고, 이자 비용 역시 내부로 흡수되면서 그룹 전체 손익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연간 영업이익 대비 9배 이상에 달했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재무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

재무 개선이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휴온스 역시 연구개발(R&D) 투자와 설비 확충을 지속하고 있어 재무 여력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동암연구소 건설 등으로 순차입금은 2023년 412억 원에서 2024년 1127억 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결국 이번 합병의 성패는 사업 시너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양사는 성분·제형·용량이 동일한 의약품 19개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 이후 포트폴리오 정리를 통한 생산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생명과학은 GMP 인증을 받은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해온 만큼, 기존 휴온스 사업과의 통합 운영을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과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합해 성과를 낸 경험 역시 이번 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사업 일원화를 통해 중복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시너지가 단기간 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합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재무 정리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두 회사의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영 효율과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