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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에 금속탐지기도 없었다…‘트럼프 경호’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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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27. 15:29

백악관 만찬 총격, 경호 체계 재검토 촉발
대통령 주변 경호 구역 확대 필요 제기
사법 당국, 보안 허점·경호 체계 조사
XINHUA PHOTOS OF THE DAY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차들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호텔 앞에 도착해 있다./신화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장에 총격범이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려 했던 것에 대해 미국 사법 당국 관계자들이 총격범이 접근할 수 있었던 경위와 함께 경호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장에 총기를 든 캘리포니아 출신 남성이 접근하다 비밀경호국(SS) 요원에게 제압당했다.

그러나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과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경호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전직 법 집행 관계자들은 대규모 공개 행사에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경호 구역을 더 넓혀야 한다며, 대중에게 불편을 줄 수 있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만찬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 했지만, 만찬 행사장이 있는 호텔에는 티켓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행사 준비에 직접 관여한 한 인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지난해 티켓으로 입장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실제로 총격범으로 지목된 콜 토마스 앨런도 행사 며칠 전부터 호텔에 투숙해 있었다.

용의자는 행사 보안이 허술했다고 비판했는데, "모든 곳에 보안 카메라와 도청된 호텔방, 10피트마다 무장 요원, 수많은 금속 탐지기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목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개 행사에서 경호 구역을 더 넓히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 특수공격팀에서 6년간 근무했던 빌 게이지는 "비밀경호국은 호텔 이용객과 호텔 측에 불편을 주더라도 대형 호텔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금속탐지기 검사 구역을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비밀경호국 고위 요원인 돈 미할렉도 "워싱턴 힐튼 호텔의 넓은 구조 때문에 경호가 오래전부터 어려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호 구역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드 블랑슈 법무장관 대행과 보수 성향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내에 별도 연회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연방법원은 의회 승인 없는 백악관 내 대규모 연회장 건설은 불법이라며 공사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후 연방 항소법원은 그 명령을 일시 정지했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행사에서 경호 구역 확장과 기관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각료들의 경호에 대한 검토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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