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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중기대출 증가폭 1위…생산적 금융으로 리딩뱅크 탈환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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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4. 27. 17:15

1분기 3조원 가까이 늘어…증가폭 시중은행 중 최대
성장지원 패키지 효과…금리 낮추고 대출 문턱 완화
리딩뱅크 경쟁 청신호…건전성 관리가 향후 변수
화면 캡처 2026-04-27 164706
신한은행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하며 정부 생산적 금융 기조와 발을 맞추고 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을 훌쩍 웃도는 3조원에 육박했다. 작년부터 이어온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에 더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지원 패키지 등을 가동하며 대출 문턱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기대출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KB국민은행에게 내줬던 '리딩뱅크' 탈환에도 성공했다. 다만 경쟁사들과의 순익 격차가 수백억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선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중기대출 확대가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층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48조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45조981억원)과 비교해 2%(2조9516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고,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 1위인 IBK기업은행의 증가폭(2조3657억원)을 6000억원가량 웃돌았다.

기업의 성장성을 담보로 대출을 내주는 기술신용대출에서도 신한은행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동안 5대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증가액은 3조5734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1조7742억원을 늘려 전체의 49.7%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중기대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배경으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금리·한도 등 대출 문턱을 낮춰 자금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 국가핵심산업·제조업 기업을 겨냥해 투자자금·금리 지원을 내건 '성장지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작년 말부터 가동하고 있고, 신보·기보 등과 협력해 보증대출 확대에도 나섰다. 이에 신한은행의 중기대출(물적담보) 평균금리는 작년 12월~올해 2월 기준 4.17%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중기대출 확대는 신한은행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IM(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데다 가계·대기업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중기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신한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했다.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 1분기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1조원 가까이 줄었음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성장 전략에 힘을 실으며 이자이익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리딩뱅크 타이틀도 되찾았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1조1571억원으로, 리딩뱅크 경쟁 상대인 하나은행(1조1042억원)과 KB국민은행(1조1010억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2위와의 격차는 지난해 1017억원에서 올해 529억원으로 크게 좁혀지면서, 선두 경쟁이 예년보다 한층 치열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기대출의 빠른 증가세가 리딩뱅크 경쟁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수회복 지연으로 기업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중기대출 확대가 부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2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였던 신한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46%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다. 절대 수준은 여전히 다른 은행보다 낮은 편이지만, 대출 증가폭이 큰 만큼 실적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취약영역을 상시 점검하고 론 리뷰(Loan Review)를 통해 이상징후를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통해 은행과 차주가 상생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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