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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진숙 용단 헛되지 않게 張대표 중심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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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4. 28. 00:0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이 추경호 의원을 후보로 선출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컷오프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출마'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게 전환점이 됐다. 앞서 주호영 의원이 가처분 신청 기각 이후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 전 위원장까지 자신을 내려놓으면서 보수 진영의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이 "보수의 심장을 좌파에게 넘길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하면서 '선당후사'의 결단을 내린 데 대해 경의를 보낸다.

우리는 보수 진영이 어떻게 분열로 무너졌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사법 질서 파괴를 공격하고 있지만, 당내 계파 싸움에 매몰돼 내부 총질을 하다 정권을 내주었던 자신들도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계파경쟁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단합한다. 국민의힘은 그런 여당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6·3 지방선거라는 거대한 전투를 앞에 두고도 자기 당의 수장인 장동혁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내부 총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다. 지금 장동혁 대표를 흔들고 퇴진을 압박하는 행위는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를 포기하고 스스로 '폭망'의 길로 들어가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장 대표는 단식이라는 극한의 수단까지 동원하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실질적인 국정 대안을 제시하며 고군분투해 왔다. 그럼에도 자당 대표의 리더십을 부정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일부 '친한계' 의원들의 행태는 투표자들이 국민의힘으로부터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해당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당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곧 당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이러한 분열이 지속된다면 국민의힘은 정권을 되찾기는커녕 지지자들에게 영원히 외면받는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이 보여준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이제는 당 전체가 장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공천 과정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단합된 힘으로 선거에서 성과를 내 보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소한 차이를 넘어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 특히 물의를 빚었던 대구시장 선거에서부터 승리를 일궈내는 것이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는 물론, 나아가 보수 진영의 미래가 바로 이러한 단결을 이뤄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음을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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