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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지컬 키운다…법 제정·인프라 확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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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27. 17:00

예산 244억 확대·창작 초연극장 검토 등 산업 기반 손질
표준계약서 개편·IP 수익 구조까지…현장 요구 정책 반영
20260427-최휘영 장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제2차 회의03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제2차 회의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뮤지컬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정부가 법 제정과 예산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창작·제작 환경부터 유통 구조까지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제2차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뮤지컬 분야 예산을 기존 31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창작 뮤지컬 전용 공간 대관과 시범공연 지원을 늘려 제작 환경을 안정화하고, 인재 양성과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여기에 예술산업 융자 500억 원, 보증 237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새로 편성해 자금 조달 기반도 보완했다.

최 장관은 "뮤지컬 산업의 인력 양성, 저작권 보호, 인프라 확충 등을 담은 '뮤지컬산업진흥법'을 국회와 협의해 가을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여야 간 큰 이견은 없는 만큼 하반기 상임위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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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제2차 회의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현장에서는 창작 초연작을 위한 전용 공공극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연간 수십 편의 신작이 제작되지만 안정적으로 무대에 올릴 공간이 부족하다"며 "초연작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공 전용 극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자 권익과 계약 구조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뮤지컬 작가 한정석은 "초연까지 필요한 비용과 기간, 수익 구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례 공개와 함께 현실에 맞는 표준계약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창작자 지위의 제도적 정립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다 체계적인 지원 구조 마련을 주문했다.

이성훈 쇼노트 대표이사는 "문체부의 표준계약서가 만들어진 지 10년이 넘었다"며 "그 사이 많은 산업적 변화가 있었고,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작자 지원 방식과 유통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작품이 라이선스 형태로 장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재산(IP)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발성 제작 지원을 넘어 장기적 수익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장관은 "최근 창작 뮤지컬 매출이 라이선스 작품을 넘어서는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 초연작 전용 극장 등 인프라 확충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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