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서 택시가 통근열차 측면 친 뒤 정차한 사이 사고
잔해 속 4명 갇혀…"사망자 더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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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자카르타에서 약 25㎞ 떨어진 서자바주 베카시 동역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4시 경 "5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관찰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장을 방문한 하원 부의장은 "구조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희생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한 택시가 건널목에서 통근열차 측면을 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통근열차가 선로 위에 멈춰 섰는데, 그 상태에서 뒤이어 진입한 장거리 열차가 추돌한 것이다. 장거리 열차가 통근열차 후미의 여성 전용칸을 들이받으면서 통근열차 승객들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장거리 열차에 타고 있던 240여 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카시역 일대는 사고 직후 혼란에 빠졌다. 구급차 수십 대가 경광등을 켠 채 줄지어 대기했고, 구조대원들은 산소통을 외치며 객차 잔해 사이를 오갔다. 들것에 실려 나온 부상자들이 차례로 옮겨지는 동안 수백 명의 시민이 망연히 지켜봤다.
구조당국 대변인은 28일 오전까지도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4명이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채 잔해 속에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군과 소방, 적십자 등을 구조 작업에 함께 투입하고 절단·이격 장비 등을 동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열차 사고가 드물지 않다. 가장 최근의 대형 사고는 2024년 1월 같은 서자바주에서 열차가 충돌해 승무원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사건이다. 2015년 자카르타에서는 통근열차가 건널목에서 미니버스를 들이받아 16명이 숨졌다. AFP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버스·열차·항공기 등 운송 수단이 오래되고 정비가 부실해 사고가 잦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