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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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현재의 분쟁 상황을 "미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이란 지도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모든 갈등의 핵심은 전쟁을 단순히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에 있다"며, "현재 미국이 어떤 전략적 출구를 모색하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의 외교 전술에 대해서는 이란이 협상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협상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미국 관리들이 빈손으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떠나게 만들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하기 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우방 국가들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유례없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해협 일부가 기뢰로 봉쇄된 것이 사실이다"라며, 유럽 차원에서 독일 소해정(기뢰 제거함) 파견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해 독일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란은 예상보다 강하게 저항하는 반면, 미국은 설득력 있는 협상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며, 상황이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장기화하거나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