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관계 냉각 중 찰스 3세 첫 국빈 방문
"관계 회복 기회·외교적 위험 동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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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의 방미는 단순한 기념행사라기보다 냉각된 미영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외교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공식 환영식을 갖고 찰스 3세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맞이했다. 찰스 3세의 미국 방문은 2022년 즉위 후 첫 미국 국빈 방문이다.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환영받으며 나흘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찰스 3세의 이번 방문은 2007년 그의 어머니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 이후 영국 군주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이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1991년에도 국빈 방문해 미 의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찰스 3세의 이번 방문 일정에는 백악관 그린룸에서의 티타임과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된 백악관 벌통(beehive)을 둘러본 뒤, 영국 대사관저에서 열리는 가든파티 참석도 포함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이후 미연방 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연회 만찬도 둘째 날 일정에 포함돼 있다.
찰스 3세의 이번 방문은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지만, 최근 미·이란의 전쟁에서 미국의 군사 지원 요청을 영국이 제한적으로 수용하면서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간의 갈등으로 인한 외교적 긴장 속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모니카 크로울리 백악관 수석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준비한 백악관 행사에는 양국의 풍부한 공동 역사를 기념하고 앞으로 250년의 특별한 관계를 내다보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는 "찰스 3세의 방문이 미국과 영국의 중요한 동맹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찰스 3세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외신들은 '양국 관계 회복의 기회'와 '외교적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적 이벤트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관계 회복의 계기"로 환영한 데다, 미국이 영국에 관세 위협 등을 가하는 상황에서 찰스 3세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승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이 미국 독립 250주년과 맞물려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는 만큼, 찰스 3세 즉위 후 가장 중요한 해외 일정이란 평가도 있다. 동시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긴장 속에서 외교적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