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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파푸아서 군 철수 요구 시위…최루탄·물대포 동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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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4. 28. 12:40

자야푸라서 800명 집결…경찰관 5명 부상
이달 초 군 작전 사망 15명 사태가 도화선
인니령 편입된1969년 이후 분리독립 두고 분쟁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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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분리주의자들의 상징인 '샛별 깃발'로 페이스페인팅을 한 활동가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A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서 군 철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했다. 이달 초 군사 작전 과정에서 여성·어린이를 포함한 15명이 숨졌다는 인권 단체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파푸아주 주도 자야푸라 시내 세 곳에서 약 800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도심으로 모여들었다.

파푸아주 경찰 대변인은 한 집회 장소에서 시위대가 돌을 던지기 시작해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위대 측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 트리분 파푸아가 보도한 영상에는 방호 장구를 갖추고 진압봉을 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다가서는 모습이 담겼다. 충돌이 잦아든 뒤 시위는 평화롭게 이어졌고, 일부 지방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시위대는 파푸아 6개 주 전역에서 인도네시아 군이 철수하고 수십 년간 이어진 폭력 사태가 종식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파푸아주 당국 역시 최근 군 작전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주민들의 분노 원인임을 인지하고 있다.

발단이 된 군 작전은 이달 초 파푸아의 분리독립을 추구해온 무장 조직을 겨냥해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주 사망자 발생을 확인하고 정부에 작전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인도네시아 군은 아직까지 사상자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파푸아는 60여 년의 네덜란드 식민 통치를 거쳐 1969년 유엔 감독 아래 치러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령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편입 이후에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무장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파푸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금·구리 광산인 그라스버그가 있다. 이 광산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미국 광산기업 프리포트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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