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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안 앞두고 지방금융 만난 이찬진…사외이사 견제·감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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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4. 28. 16:29

금감원, 지방금융과 협약…사외이사 연수 확대 추진
이찬진 원장 “사외이사 전문성 중요…견제·감독 역할 강화”
지배구조 개선안 앞두고 메시지…지방금융 변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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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이준수 금융연수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JB·iM 등 지방금융그룹 회장 및 사외이사들과 만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또 사외이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5대 금융그룹과 운영했던 연수 프로그램을 지방금융까지 확장했는데,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지방금융의 참여를 끌어내고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협약식을 열고 BNK·JB·iM금융과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찬진 금감원장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금감원은 작년 2월부터 5대 금융그룹과 한국금융연수원과 함께 사외이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당 프로그램의 대상을 지방금융 사외이사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한국금융연수원은 교육 과정에 지방금융 특화 주제를 추가하고, 지방 거주 사외이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수강 방식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진 원장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제도 개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방금융 이사회의 역할과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가 금융지주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만큼, 경영 의사결정과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이라는 양대 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이)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변하여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방금융 회장들도 지배구조 선진화를 시대적 과제로 규정하며 사외이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황병우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사외이사의 전문성은 조직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대인 회장도 "취지에 적극 동참해 이사회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앞두고 금감원이 지방금융과 업무협약에 나선 배경에는 사외이사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지방금융에도 보다 적극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사외이사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4대 금융과 달리, 지방금융은 사외이사 대거 교체와 주주추천 확대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iM금융은 임기만료 사외이사 4명 가운데 2명을 재선임하고 3명을 신규 선임해 이사회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5명을 교체하며 가장 큰폭의 변화를 줬다. 7명 가운데 과반인 4명이 주주추천 사외이사에 해당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는 5대 금융뿐 아니라 지방금융까지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중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올해 지방금융의 사외이사 교체 폭이 컸던 만큼, 사외이사 전문성 향상도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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