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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에 프리미엄 카드 ‘공항라운지’ 혜택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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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4. 28. 18:10

30만원대 고가 연회비 카드도 '더라운드'와 손잡아
"일반 카드와 공항라운지 이용 차이 없어"…소비자 불만
일부 카드사, 재갱신 때 PP카드에서 더라운지로 제휴 변경
대한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라이브 스테이션' 공개<YONHAP NO-3219>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연합
고가의 연회비를 자랑하는 국내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카드가 더이상 프리미엄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카드사들이 혜택으로 제공하는 공항라운지 이용 서비스 제휴 업체를 보다 싼 곳으로 교체하고 있다.

기존 제휴 플랫폼이었던 PP(Priority Pass)카드 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더라운지' 플랫폼으로 바뀐건데, 가성비가 있는 만큼 혜택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30만원대 고가의 연회비가 책정된 프리미엄 카드도 대부분 더라운지와 제휴를 맺으면서 일반 카드와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항라운지 이용 서비스는 대부분 국내 회사인 이브릿지가 독점하고 있다. 이브릿지의 더라운지는 공항라운지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PP카드의 경우 영국 회사의 서비스로, 공항라운지 서비스의 원조격이다. 전 세계 약 1800개 이상의 공항라운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더라운지는 최근 국내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제휴를 확대하고 있지만, PP카드에 비해 혜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전 세계 1200여개 이상의 공항라운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나, 아시아권 및 주요 국가에 집중돼 있어 일부 국가 이용에 제약이 있다. 장거리 비행 전후 편리한 휴식 공간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데, 미주·유럽·남미 등 지역에서 제휴 공항라운지 수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PP카드는 공항라운지 외에도 공항 내 식당, 샤워실, 수면실 등과 제휴를 맺어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반면, 더라운지는 라운지 이용에만 집중했다. 더라운지는 공항라운지 외 여타 서비스는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모습이다. 여행 성수기에는 공항라운지 자리가 없어 입장이 어려운 경우도 더러 있는데, PP카드는 입장 제한 시 우선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10개 카드사의 330여개의 신용·체크카드 상품이 더라운지와 제휴를 맺고 있다. 2030세대의 라운지 이용 수요가 늘면서 해당 혜택을 포함하는 카드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에서도 PP카드 제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 카드사에선 기존에 PP카드와 제휴를 맺었던 일부 카드상품들도 재갱신때는 더라운지로 제휴 플랫폼을 교체하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반카드 혜택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50~80만원대의 연회비 카드에만 PP카드 공항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하나둘씩 제휴 플랫폼을 바꾸는 이유는 더라운지 이용료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PP카드는 카드사들이 기본 연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다 영국 회사인만큼 환율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실물카드로 운영돼 관리비도 별도로 발생한다.

카드사들은 조달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업계 전반이 어려워지자 이처럼 가성비 플랫폼으로 교체하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공항라운지 서비스가 더라운지 중심으로 바뀌면서 일부 국가에선 사용에 불편함이 따른다"면서 "높은 연회비를 내도 이전과 같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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