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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프다2’가 바꾼 판…‘IP 협업’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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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4. 29. 10:36

‘보는 콘텐츠’에서 ‘사는 경험’으로…커머스 전략 진화
[CJ온스타일 사진자료] CJ온스타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캠페인 포스터
CJ온스타일이 공개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캠페인 포스터./CJ온스타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편이 20년만에 공개되면서 관련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협업이 유통·전자·뷰티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단순 상품을 넘어 콘텐츠 세계관을 소비 경험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국내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IP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 여름, 온스타일이 악마를 입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영화 속 스타일과 분위기를 쇼핑 경험으로 확장했다.

캠페인 기간인 다음달 14일까지는 공식 굿즈 '워크 스테이션 패키지' 이벤트도 운영한다. 키링, 머리끈, 무드 조명 등 영화 속 커리어우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업은 상품 판매를 넘어 콘텐츠 기반 커머스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런웨이 투 리얼웨이'를 콘셉트로 오피스룩과 리조트룩 등 약 2500종의 스타일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단일 제품이 아닌 '룩' 단위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셀럽 스타일링 콘텐츠와 숏폼,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에 IP를 접목해 콘텐츠 소비가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자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악마는 갤럭시 쓴다' 캠페인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광고에선 갤럭시 S26 울트라의 기능을 활용해 영화 속 상황을 재해석했다. 배우가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정보를 빠르게 찾는 장면을 통해 제품 성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영화 속 커리어우먼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뷰티업계도 협업에 가세했다. 정샘물 브랜드는 영화 콘셉트를 반영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대표 라인을 재해석했다. 뉴욕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캐릭터 기반 패키징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에디션의 디자인 콘셉트는 도시적인 무드의 실버를 바탕으로 강렬한 레드 포인트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9~15일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례를 두고 IP 협업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그동안 패션·뷰티 중심이던 협업이 전자제품까지 확대되며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커머스 전략의 진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단순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세계관을 결합해 소비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 IP는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들이 IP를 활용해 경험 중심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이날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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