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MW 규모… 정상가동시 전력수요 10% 담당
호르무즈 운송 차질에 에너지 수입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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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푸르 원자력발전소는 전날 노심 우라늄 연료 장전 작업에 들어갔다. 정상 가동될 경우 인구 1억 7000만 명인 방글라데시의 전력 수요의 최대 10%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루푸르 원전의 사이카트 아흐메드 책임 과학정보관은 AFP에 "연료 장전이 완료되면 노심 안에서 통제된 핵분열 연쇄반응이 시작된다"며 "물리적 가동 단계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총 2400메가와트(MW) 규모인 이 발전소는 2017년 착공돼 9년 만에 가동 단계에 진입했다. 사업비는 110억 달러(약 16조 1975억 원)에 달한다. 우선 오는 8월까지 300MW를 전력망에 공급한 뒤 2027년 말 완전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방글라데시가 원전 가동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심각해진 에너지 수급난이 자리 잡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석유와 가스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 상당 부분이 중동산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핵심 수입 경로가 직격탄을 맞았다. 매년 여름 에어컨 가동 폭증으로 한계에 부닥쳐왔는데, 이란전쟁으로 전력망 부담이 더 무거워진 것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우선 오는 8월까지 300MW를 전력망에 공급한 뒤 2027년 말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파키르 마흐붑 아남 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달 초 "8월까지 약 300MW를 전력망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단계마다 시험 절차를 거쳐야 해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카대 핵공학과의 샤피쿨 이슬람 교수는 AFP에 "지금이 가장 복잡하고 민감한 단계로, 본격 가동에 앞서 모든 안전·보안 측면을 거듭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