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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비료 대란, 가축분뇨가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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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6. 04. 29. 17:48

요소가격 1톤당 700달러 돌파 비상
원료 수입 의존도 높아 구조적 한계
퇴비·액비 자원화가 대안 급부상
운반비·편의성 등 규제 해소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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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28일 경기 화성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비료 적정시비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비료 수급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비료 생산 원자재를 들어오는 길이 막히면서 국내 비료 시장의 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돈협회에 따르면 화학비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격이 1톤당 7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비료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화학비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은 고스란히 경종농가 경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비와 액비 자원화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가축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자원화해 농경지에 활용하면 화학비료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식량안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돈협회 조사에서 가축분뇨의 잠재적 비료 가치는 농경지 양분 필요량 중 질소 기준 46%, 인산 기준 100%를 충족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06년 국무회의에서 가축분뇨의 해양배출 금지를 결정한 이후 퇴비와 액비 고품질화와 경종농가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2006년 7월 마련한 '가축분뇨 퇴·액비를 이용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대책'이 대표적이다.

이 대책 시행 10년이 지난 현재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생산 설비와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가축분뇨 액비의 경우 시설 재배지에서 화학비료 대체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퇴비 품질도 꾸준히 개선돼 최근 동남아 국가로 수출도 대폭 늘었다.

가축분뇨를 활용한 퇴비와 액비는 비료비 절감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상지대학교의 실험에서 설 재배지에서 기존 화학비료 대신 여과 액비를 활용해 시비한 결과 1ha당 60만 원의 비료비 절감과 함께 382.6kg CO2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 현장 시설 재배지에서 토양 전기전도도(EC)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가 토양 개량의 만능열쇠라는 의미이다.

또한 작물 생산량과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축협 자연순환농업사업단이 생산한 액비를 이 지역의 시금치 시설 재배 농가가 사용한 결과 조기 수확 생산량이 기존 대비 53% 올랐고, 10a당 소득은 756만 원으로 평년 대비 247% 항상됐다.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가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노동력과 편의성 측면에서 화학비료에 비해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경종농가가 실제 쓰기 편한 제품 개발을 위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가축분뇨의 자원화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살포 이용 규제, 운반 비용 부담 등 제도적, 구조적 걸림돌 해소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산농가 역시 경종농가와 상생 협력을 통해 경축 순환 농업 정착에 적극 힘을 합칠 계획이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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