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수소·전력망 등 고도화 위해 글로벌 협력 확대
하반기 AI 기반 웰니스·시니어 솔루션 공개 계획
기존 주거·빌딩 관리 플랫폼 '홈닉'·'비욘드'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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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향후 3개년 동안 미래 성장사업에 최대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라이프사이언스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투자 가운데 에너지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회사는 올해 전사 차원에서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며, 태양광·그린수소·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건설 부문에서는 설계·조달·시공(EPC) 수행을 넘어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사업 및 SMR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기존 개발 단계 매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준공 이후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이 전환되면서 투자 규모와 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활용한 벤처투자를 통해 에너지 분야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자산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구조 재편과 투자 확대 흐름은 실제 주요 에너지 인프라 사업 전반에서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SMR, 수소, 전력망 등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면서다. 이는 국내 주택 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건설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차세대 원전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글로벌 기업 GE버노바·히타치(GVH), 폴란드 신토스그린에너지,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 등과 손잡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사업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경북 김천에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오프그리드(Off-grid)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국내 최초로 완공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후, 신규 수소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온 성과로 평가된다.
전력 인프라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올 들어 전력거래소와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 개발·실증 및 해외 협력에 착수했으며, 히타치 에너지와는 유럽 전력망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력망은 모빌리티·산업·데이터센터 등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AI 사업도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AI 연구·개발 환경 조성과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약 16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신설 법인을 설립해 계열 편입할 예정이다. 건설·운영 사업과 결합한 실질적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보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실버 분야에서도 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과 협력해 개인의 신체·영양·정서 데이터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 관리하는 'AI 웰니스 솔루션'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상업용 부동산에도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등과 협력해 스마트빌딩 플랫폼 '비욘드'를 기반으로 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소방·전기·조명 등 주요 설비와 건물 에너지,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관건은 신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전환되는 속도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미래 성장사업 투자 규모는 최대 7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SMR과 그린수소는 상업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야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의 성과가 향후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양질의 프로젝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안정적인 수주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중동·동남아 등 전략 지역에서 신재생과 원전 중심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카타르·호주 등에서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SMR을 포함한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