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해상급유기’ 군수지원함 2차함 착공... K-기동함대 ‘대양 작전’ 물꼬 텄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9010009494

글자크기

닫기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4. 29. 15:13

해상 작전의 ‘생명선’....군수지원함
방사청·한화오션, 5315억 투입....2028년 인도 예정
K-해군 해외기동전단 작전 반경 획기적 확대
방사청, K-군수지원함 MRO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0429 [방사청 사진자료] 군수지원함(AOE-II) 2차사업
2024년부터 총 5,31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군수지원함(AOE-II) 2차 형상 (이미지 파일) / 방위사업청
현대전에서 군수 보급은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 즉 승패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최근 이란 중동 전쟁에서 미 해군이 직면한 최대 과제 역시 장거리 작전 시의 원활한 군수 보급이었다. 해상 작전의 '생명선'으로 불리는 군수지원함은 공중전의 꽃인 공중급유기가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넓히는 것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장기간 해상에 머물러야 하는 함정들에 유류와 탄약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승조원의 사기와 직결되는 식량과 청수를 적기에 보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 속에 우리 해군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차세대 군수지원함(AOE-II) 2차 사업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해군 및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수지원함 2차 사업의 착공식(Steel Cutting)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전력화된 '소양함'의 후속함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2024년부터 총 5,31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함정 '두뇌' 국산화...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첫 적용

이번 2차 사업의 핵심 병기는 함정의 추진체계와 전력, 보조기기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제어하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의 국산화다.
방사청은 함정 건조와 병행해 이를 국내 기술로 최초 국산화하여 탑재할 계획이다. 무장 체계 또한 'K-방산'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현재 국내에서 연구개발 중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탑재를 설계에 반영하여, 적의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어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승조원이 편해야 전투력 산다"... AI 탑재한 스마트 함정

장기 작전의 핵심인 승조원의 안전과 거주 여건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함 내 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해 승조원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지능형 CCTV를 통해 화재나 추락 등 비상 상황을 자동 탐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탐지된 상황은 국산 ECS와 연동되어 즉시 함 내 경보를 발생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최상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해군준장)은 "군수지원함은 해상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라며 "우수한 성능의 함정이 적기에 전력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8년 이 함정이 인도되면 우리 해군 기동함대의 작전 반경은 비약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급을 위해 항구로 회군할 필요 없이 먼바다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강한 해군'의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다.


방사청, 군수지원함 MRO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K-방산 수출 동력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는 방위사업청은 이번 군수지원함 2차 사업을 통해 확보할 공정 노하우와 고도의 기술력이 향후 글로벌 MRO 시장의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단순한 건조를 넘어 'K-방산'의 영토를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급함은 장기 항해와 복잡한 보급 설비를 다루는 만큼 정밀한 MRO 역량이 요구된다.

'지어주는 함정'에서 '끝까지 책임지는 함정'으로 K-방산의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

0429 [방사청 사진자료] 군수지원함(AOE-II) 2차사업 함 건조 착공식 개최-3
29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개최된 군수지원함 (AOE-II) 2차 착공식에서 최성훈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이 선체에 사용될 강철판을 절단하여 건조의 첫 시작을 알리고 있다. / 방위사업청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