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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어 헤그세스 국방장관, 한국에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 참여 촉구…동맹 역할 분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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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05. 23:10

헤그세스 "한국이 더 나서야...트럼프가 '당신들 배 방어해야 한다'고 해"
미 중부사령부, 피격 보도 한국 선박과 연락
미군, 병력 1만5000명·항공기 100대 이상 투입…미 상선 2척·구축함 통과
Pentagon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방부에서 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AP·연합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에 한국이 더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군은 피격 의혹이 제기된 한국 선박과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휴전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란 공격에는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 헤그세스 "한국, 더 나서야"…일본·호주·유럽에도 역할 촉구...미군, 피격 보도 한국 선박과 소통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방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해방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며 "한국이 더 나서주길(step up)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호주·유럽도 더 나서야 한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그러기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다"며 "그들에게 임무를 넘겨줄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은 당신들 배다. 당신들이 방어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작전의 부담을 동맹과 파트너국으로 확대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피격된 것으로 보도된 한국 선박과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와 해상 조정 부대가 해당 선박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표적 공격은 이란이 하는 일의 무차별적 성격(indiscriminate nature)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Pentagon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방부에서 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AP·연합
◇ 미군, 호르무즈 통항 재개 작전 개시…미 상선 2척·구축함 해협 통과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부사령부에 호르무즈 해협 상업 항행 흐름 재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해방 프로젝트가 별도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해방 프로젝트가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과 별개이며, 방어적(defensive)·한정적(focused)·임시적(temporary)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작전 초반 일부 충돌을 예상했으며, 미국은 적극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미군이나 민간 상선을 공격하면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미국 화력(overwhelming and devastating American firepower)"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의 공격 때문에 상선 1550척 이상과 선원 2만2500명이 걸프 해역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세계 석유 소비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항로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 국적 상선 2척과 미국 구축함들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백 척의 선박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미군이 해협 남측에 강화 보안 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군함이 이란 고속정과 자폭 드론(one-way attack drones)을 탐지·격퇴하고, 전투기·공격기 등 유인·무인 항공기 100대 이상이 24시간 상공 엄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투입 병력은 1만5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IRAN-CRISIS/HORMUZ-UN
선박들이 4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군, 병력 1만5000명·항공기 100대 이상 투입…제82공수사단, AI 전술망으로 전력 통합

케인 의장은 제82공수사단이 해방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육·해·공·우주·사이버 전력을 통합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대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전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와 작전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상선이 해당 해역을 지날 때 바다와 하늘, 무전망에서 미군 전투력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미군의 현장 통제력을 강조한 발언이다.

케인 의장은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이 상선을 9차례 공격하고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으며, 미군도 10차례 이상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전날 오만을 1차례, 아랍에미리트(UAE)를 3차례 공격했고, 푸자이라 석유 터미널 공격은 격퇴됐다고 설명했다.

케인 의장은 이란이 해협 방어 임무 중인 미군을 향해 순항미사일·드론 등을 발사했으며, 미국 해군 MH-60 헬기와 육군 AH-64 아파치 공격 헬기가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공격은 아직 주요 전투 작전 재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 이란, 휴전 후 상선 9차례 공격·컨테이너선 2척 나포…미국, 핵 타임라인 질문엔 확인 거부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타임라인이 9~12개월로 변하지 않았다는 정보 보고에 관한 질문에는 구체적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해 프로그램을 후퇴시켰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모든 논의와 협상이 이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은 중부사령부와 합동군이 명령이 내려질 경우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적도 현재의 자제를 결의 부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이란은 합의를 할 능력이 있다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협상팀의 의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경우 이를 통제하는 것은 이란 측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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