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미래병원’ 중심 빅데이터 ‘쿼드 체제’ 구축
병상·수술·진료 자동화…맞춤형 진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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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이어 건립을 추진 중인 동탄병원까지 포함해 전 산하 병원에 AI 기반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핵심은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AI 플랫폼으로, 환자 데이터 분석과 병원 운영 관련 연산을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병원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시간 분석 기반 의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원은 이를 바탕으로 진료뿐 아니라 연구와 행정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 희귀난치성 질환 연구와 맞춤형 치료를 위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병원 운영 효율성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열린 의료정보기술 컨퍼런스 'HIMSS 2026'에 참가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구체적인 협력체계를 다졌다.
쿼드 체제의 중심은 '미래병원'을 표방하는 고려대 동탄병원이 될 예정이다. 고려대 동탄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700병상 규모 병원 개설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고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2031년 본공사에 착공해 2035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병원에는 디지털 병리, 이미징센터, 유전자센터, 세포치료센터, 디지털트윈에방관리센터 등 미래의료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다.
특히 동탄병원에는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적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병상 배정, 수술 일정, 진료팀 매칭 등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디지털 커맨드 센터(Digital Command Center)'가 구축된다. 환자 예약부터 진료, 검사 결과 확인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연결하는 '심리스(Seamless)' 진료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의료원은 이를 통해 의료진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홍석 고려대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은 "AI 기반 시스템은 의료진이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중심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보다 효율적이고 정교한 임상 워크플로우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고려대의료원은 GPU 인프라 확충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 판독 등 일부 진료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의료진이 최종 판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과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병원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변화인 만큼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과 실제 현장 적용성, 수익성 확보 여부 등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단계적 도입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