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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서울 금성당 무신도를 같은 유형의 국가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안동 학남고택은 풍산김씨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자리한 전통 가옥으로,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그의 손자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하면서 현재의 '튼ㅁ자' 구조를 갖추게 됐다. 안동 지역 전통 가옥이 대체로 폐쇄형 ㅁ자 구조를 띠는 것과 달리, 이 고택은 시기를 달리해 지어진 건물이 결합된 독특한 평면 구성을 보여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특히 이 가문이 남긴 고서, 고문서, 서화 등 1만여 점의 유물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김두흠, 김병황, 김정섭 등 여러 세대에 걸쳐 작성된 일기는 19세기 안동 지역 사대부 문화와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김정섭·김이섭·김응섭 형제는 지역 근대화와 항일운동에 기여한 인물들로,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꼽힌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인정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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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신도는 금성대왕과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금성당에서 실제 제의에 사용된 것으로, 맹인도사·삼신마누라·별상 등 인간의 운수와 질병을 관장하는 신들을 묘사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 무속 신앙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19세기 무신도가 드문 상황에서 제작 시기와 전승 경로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높은 희소성을 지닌다.
또한 불화 양식을 연상시키는 인물 표현과 음영을 활용한 입체적 묘사 등에서 뛰어난 예술성이 확인되며, 실제 신앙 현장에서 사용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유형과 무형의 가치가 결합된 복합유산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한 안동 학남고택과 지정 예고한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향후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거쳐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