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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랑스군은 자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Charles de Gaulle)호를 필두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군함이 포함된 항모 전단이 홍해 남부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배치는 역내 작전 환경을 점검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방어적 틀 안에서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해상 무역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수주간 준비해 온 공동 제안서를 바탕으로 미국과 이란 양 측에 타협안을 제시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안은 이란이 선박의 안전 통항을 보장받는 대가로 핵·미사일 관련 재협상에 나서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해협 봉쇄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다국적군을 투입해 선단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란이 발포를 중지하고 미국은 해협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0여 개국이 이 임무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향해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라며 비판해 온 것에 대한 외교적 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대미 협상의 가장 강력한 지렛대인 만큼 프랑스와 영국의 제안이 실제 이행될지는 불분명하다.
프랑스 측은 "우리가 해협의 안보를 확보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관건은 이란과 미국의 동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