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K바이오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다음 과제는 ‘제2 세노바메이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07010001490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5. 07. 18:00

美·中 시장 확대 속 세노바메이트 성장세 지속
TPD·RPT 투자 확대에도 후속 신약 확보는 과제
basic2026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2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에 이어 '톱2'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세노바메이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건은 '제2의 세노바메이트' 개발이다.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 등을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모두 전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향후 뚜렷한 임상 성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중장기 성장 전략의 방향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 1분기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8%, 249.7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급증 배경은 세노바메이트다. 미국 시장에서만 매출 197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 월간 총 처방 수(TRx)는 약 4만7000건에 육박했다. 신규 환자 처방수도 2000건으로, 분기 평균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R&D(연구개발)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개발 투자 확대 속에서도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며 "전년 동기 대비 R&D 및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핵심 글로벌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양대 의약품 시장에서 동시에 세노바메이트를 공략하게 된 셈이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연내 당국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동북아 지역 중심의 시장 확대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의 임상 성과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TPD·RPT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모두 전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때 14만원을 웃돌던 SK바이오팜 주가가 9만원선에 머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임상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장기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주력으로 내세운 파이프라인은 TPD 기반 'SKT-18416'과 'MOPED™'이 있다. SKT-18416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p300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이다. 최근 전 임상에서 안정성과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2027년 상반기 중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독자 플랫폼 'MOPED™'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공략이 어려웠던 단백질 표적까지 선택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TPD 신약을 발굴·설계하기 위한 자체 플랫폼 기술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FDA 승인 혁신 신약을 발굴한 CNS 분야 저분자화합물 신약 플랫폼 기업"이라며 "신약에서 창출한 수익을 TPD·RPT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재투자해왔고, 앞으로 가시화되는 성과들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