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 경호차 베이징 활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0701000156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07. 16:01

대대적 보안 강화 시작 의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 신호
SUV·헬리콥터도 수송 관측
14∼15일 이틀 일정의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방중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방탄차와 호송대 장비가 베이징에서 속속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재연기설이 나왔던 회담이 분명하게 열리게 됐을 뿐 아니라 분위기도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clip20260507155518
베이징에서 목격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호 차량. 미중 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웨이보(微博) 사진 캡처.
미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시내 고속도로 등에서는 미국 번호판을 단 검은색 리무진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잇달아 포착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국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행사인 정상회담이 7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비스트'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 '캐딜락 원' 방탄차와 SUV가 경호에 투입됐다고 단언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보인다. 달리 말하면 대대적 보안 강화가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형 SUV '서버번' 모델인 경호차 사진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확산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의 차 번호판에는 '미국 정부(U.S GOVERNMENT)'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외국 차량도 베이징 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는 등 큰 관심을 내비쳤다.

이들 차량은 최근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 C-17에 실려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 여러 대의 C-17이 공항에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다는 소문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었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수송기가 방탄차와 비밀경호국 통신 장비, 사전 경호 인력 등을 실어 나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할 것으로 보이는 '비스트'는 제너럴모터스(GM)가 제작한 맞춤형 캐딜락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약 6800~9100㎏에 달하는 중량과 두꺼운 장갑 구조를 갖춘 '이동식 요새'로 평가되고 있다. 차체는 강철과 알루미늄, 세라믹, 티타늄 등으로 구성돼 총탄과 폭발물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심지어 방탄 유리와 독립 산소 공급 장치, 야간 주행 시스템 등까지 구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 내부에는 위성 통신망과 보안 전화망 등 첨단 통신 설비도 탑재돼 있기 때문에 '바퀴 달린 백악관'으로 불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대통령 경호 행렬은 보통 30∼50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예비 리무진과 정찰 차량, 전자전 대응 차량, 무장 대응팀 차량, 구급차 등이 이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일부 차량은 전파 교란 장비를 장착, 원격 폭발물 공격을 차단하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역시 외부 행사 때에는 자국의 고급차 브랜드인 훙치(紅旗)의 전용 방탄 리무진을 사용한다. 구체적인 모델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길이 약 5.5m 규모의 방탄 차량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내부에는 암호화 통신 장비 등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중 정상회담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