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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1분기 실적 개선은 작년 기저효과…정상호 대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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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5. 07. 18:04

올해 1분기, 1년새 영업이익 3배·순이익 2배이상 늘어
영업정지 제재·경영 정상화·수익성 개선 등 과제 산적
정 대표, '원팀 로카' 아래 임직원 합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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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전 롯데카드 부사장. /롯데카드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3배, 순이익은 두배 이상 늘었다.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사실상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제재 결정과 경영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올해 3월 구원투수로 온 정상호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 출신으로 내부 사정에 밝은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새로운 시작을 기대했으나, 금융당국의 최고 수준의 제재 수위가 예상되면서 또다시 정상화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2% 늘어난 22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어려워 주요 카드사들의 순익이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롯데카드 실적이 이처럼 대폭 개선된건 이례적이다.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2024년 1분기 295억원에서 지난해 104억원까지 줄었다가 올해 다시 222억원 수준까지 회복했는데,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던 건 당시 상반기에만 681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다. 롯데카드의 평균 1년치 충당금을 쌓은 것이다. 홈플러스 구매·법인카드 대금 부실과 도소매 렌탈사 관련 팩토링 채권이 연체되면서 거액의 충당금을 늘려야 했다. 충당금을 대폭 확대하기 전인 2024년 1분기 순이익과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25% 가량 줄은 셈이다.

새롭게 출발한 정 대표가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은 영업정지 제재다. 최근 금감원은 297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롯데카드에 대해 영업정지 4.5개월의 제재와 과징금 50억원 등을 포함한 중징계안을 결정했다.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영업정지 제재 중 최장 기간이 되는 셈이다. 금융위에 제재 수위 재검토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부담은 막대해진다.

다만 회원 수나 시장 점유율 등은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정 대표는 롯데카드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원팀 로카' 아래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와 조달 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중장기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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