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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을 산 많은 공공기관 K-RE100…에너지공단, 맞춤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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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5. 07. 18:16

“임차기관, 예산 등 한계”…공공기관 K-RE100 혼란
한전도 태양광 500곳 추진하지만, 추가 확보 필요성
태양광 등 설치 한계에, 일부 공기업 REC 구매 검토
에너지공단 다음달 중 맞춤형 2차 컨설팅 지원 추진
협약 서명 기념촬영 (2)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가운데)을 비롯한 각 공공기관장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K-RE100 출범식에서 'K-RE100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가 2030년까지 8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공공기관 K-RE100 도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현장 곳곳에서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이행 실적이 경영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인 만큼 사실상 대응이 불가피하다. 공기업들의 전력 상당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 가운데 기관마다 부지와 전력 사용 구조 등 여건이 달라 어디서부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해야 할지, 예산 마련 등 전반적으로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030년까지 전국 변전소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총 500개소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6.5메가와트(㎿)에 추가로 9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약 940개 변전소 가운데 설치 가능한 500곳을 선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기업 K-RE100 기준 달성을 위한 조치 중 하나다.

다만 한전도 밑그림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1호 대상지 선정과 예산 반영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한전이 4년 안에 500개소 태양광 설비를 모두 구축할 경우 총 사업비가 약 8000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 통상 태양광 발전설비 1메가와트(㎿) 구축에 15억~20억원 수준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변전소 태양광 계획만으로는 60% 기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한전도 이와 별도로 사옥 유휴부지 태양광 설치 확대와 에너지 사용량 절감, 유리창호형 태양광 적용 등 추가 대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공기업들도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에너지 공기업은 물론 금융 공기업들까지 태양광 설비 확대와 유휴부지 확보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 공기업 ESG 관계자는 "예산 부담도 있지만 실제 설치 가능한 장소는 전력 소모가 적은 곳인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설은 태양광 설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기관 특성상 인증서 구매 방식으로 대응하려는 곳도 적지 않다. 가령 무역보험공사는 2021년 약 100만원 수준이었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와 녹색프리미엄 구매 비용을 지난해 2600만원 수준까지 늘렸다. 원자력환경공단도 올해부터 REC 구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담 기관인 에너지공단도 이 같은 애로 사항을 청취해 맞춤형 지원 방식을 고민 중이다. 지난달부터 공기업을 직접 돌며 84개 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준정부기관 중심으로 예산 문제, 기관 특성별 형평성, 전력 측정이 어려운 기관 등이 주요 애로사항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6월부터 기관별 K-RE100 이행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2차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문기관과 함께 실제 설치 가능 여부와 기관별 여건 등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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