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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울산서 뭉친 與 흩어진 野…선거 막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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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5. 17. 16:27

민주·혁신·진보 등 단일화 수순…국힘은 평행선
보수층 두터운 지역도 보수표 분산 무시 못해
3파전 선거 치를 경우, 민주 승리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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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김종훈(왼쪽) 진보당 후보, 김상욱(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
진보 진영 울산시장 후보들이 단일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6·3 지방선거 막판 판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진보 성향 후보 간 지지층 분산을 최소화하고 결집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보수 진영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공전하면서 표 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이번 주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경선을 치른다. 김상욱 후보가 앞서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와도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선거 막판 '진보진영 결집'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는 일찍부터 선거의 핵심 변수로 거론돼 왔다. 특히 민주당과 진보당 간 합의 여부가 관심사였다. 울산은 현대자동차 등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노동계 기반을 둔 진보 정당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 김종훈 후보는 각종 울산시장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왔다.

양측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울산시장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보수층 결집 흐름 속에 김상욱 후보와 김두겸 후보 간 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진보 성향 표심이 한 후보에게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보수 진영은 아직 단일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두겸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의는 답보 상태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뒤 출마를 선언한 인물로, 최근에는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보수 진영 내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될 경우 선거 막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표가 분산되면 접전 구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도 표가 갈리면 승리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나선 만큼 보수 진영의 분열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상욱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최근 울산을 찾아 김상욱 후보를 겨냥해 "바람 불고 파도친다고 함께 탄 배에 불 지르고 혼자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간 사람이 울산 시민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몸담았던 곳을 버리고 자신을 뽑아준 시민을 배신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표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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