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단기 구조 한계…지속가능 모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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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 대상에 '시니어 선박검사원' 사업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해외 선박과 수입 컨테이너의 외래 병해충 유입을 막는 검사업무에 시니어 전문인력을 투입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불법 드론 감시와 공항 안전관리, 무선국 검사, 산업현장 컨설팅, 생활 수리 서비스 등 기존 청소·환경정비 중심에서 벗어난 산업형·전문형 일자리도 늘었다. 제주공항과 연계한 '시니어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전국 5개 공항으로 확대됐고, 은퇴 농업 전문가들이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는 '농업 ON 시니어 영농닥터' 사업도 주목받았다.
이 같은 변화는 은퇴 이후 계속 일해야 하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고, 과거보다 학력과 경력 수준이 높은 '신노년층'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그 결과 노인일자리 사업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대상은 2004년 2만5000명 수준에서 올해 115만2000명 규모로 약 46배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노인일자리 정책이 '복지사업' 중심에서 '고령 인적자원 활용 정책'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산업현장의 숙련 인력 부족과 지역 돌봄 공백, ESG 경영 확대가 맞물리면서 고령층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노인일자리 체계가 여전히 공공형 단기 일자리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한계다. 상당수 사업이 월 수십만원 수준의 활동비 중심이고, 연령과 전문성 차이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밖에 고령층 대상 AI·디지털 전환 등 교육체계 변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향후 지속적인 사업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숙련된 경험이 사회적 가치로 전환될 수 있도록 사업을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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