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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표용지 인쇄… ‘평택을·부산북갑’ 단일화 변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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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5. 17. 17:44

1차 시한 지났지만 '버티기 경쟁'
사전투표 직전까지 치킨게임 갈듯
부산북갑, 박민식·한동훈 신경전
평택을, 진보 주자 3人 대혼전 속
보수 유의동·황교안 연대 움직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연합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18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인쇄 이후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17일을 사실상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 등 다자구도가 형성된 격전지에서는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표 분산에 따른 '어부지리' 가능성을 의식하며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후보 간 이해관계와 당내 주도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협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까지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사전투표 직전까지 후보 간 '버티기 경쟁'과 막판 치킨게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진영 내 신경전이 가장 뜨거운 곳은 부산 북갑이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하는 구도다. 부산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단일화 논의는 물꼬조차 트지 못하고 있다. 친한계와 당권파 갈등이 맞물린 데다 두 후보 간 감정의 골까지 깊어지면서 협상은 사실상 공전하고 있다. 박 후보는 공천 확정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0)"라며 "더 이상 희망회로를 돌리지 말라"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억지 단일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표가 단순 합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성 지지층이 반발해 투표를 포기하거나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는 범보수 진영의 '협공' 분위기가 감지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최근 부동산 등 일부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단일화'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열린 청년 주거 현장 간담회에 함께 참석했다.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오 후보와 개혁신당 측이 공개 일정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셈법이 가장 복잡한 곳은 경기 평택을이다. 이 지역에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등 범진보 진영 후보 3명이 동시에 출마해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범진보 진영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표 분산이 이어질 경우 보수 진영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협상보다는 '정면 승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선거 막판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가운데 후보 간 신경전은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서면브리핑에서 조국 후보를 겨냥해 "민주개혁 진영 승리를 외치면서 민주당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김 후보는 위안부 합의 찬성, 세월호 막말, 이태원 참사 책임 전가 등 민주·진보 진영의 핵심 가치에 반하는 발언을 해왔다"고 맞받았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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