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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산책] 페이크 다큐로 웃음 유발하는 ‘너바나 더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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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5. 20. 14:51

그럴 듯한 '가짜 리얼리티'와 황당무계 소동극으로 배꼽 자극
낯선 유머 코드와 어색한 극적 장치 탓에 실소 자아내기 일쑤
빠더너스 수입 참여 및 타블로 번역 맡아…12세 이상 관람가
너바나 더 밴드
영화 '너바나 더 밴드 : 전설적 밴드…'는 뮤지션을 자처하는 '맷'(맷 존슨·왼쪽)과 '제이'(제이 맥캐럴)의 기상천외한 행각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물이다./제공=그린나래미디어
친구 사이인 '맷'(맷 존슨)과 '제이'(제이 맥캐럴)는 유명 밴드 너바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이름의 '너바나 더 밴드'를 조직하고, 인기 클럽 리볼리에서의 공연을 꿈꾼다. 이들은 음악적 기량을 갈고 닦는 대신, 전망대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하는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황당무계한 방식으로 리볼리 입성을 노리지만 모두 무위에 그친다. 리볼리 무대에 설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영화 '백 투 더 퓨쳐'처럼 타임머신 자동차를 만들어 자신들이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아가는 '맷'과 '제이', 그러나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둘을 맞이한다.

20일 개봉한 '너바나 더 밴드 : 전설적 밴드…'('너바나 더 밴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물이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물은 연출자가 가상의 인물을 실존하는 인물로 포장해 앞세우는 과정에서 '가짜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싶을 때 자주 사용하는 접근 방식이다. 우디 앨런 주연의 '젤리그'와 사차 바론 코엔 주연의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의 코미디언으로 학창 시절부터 '단짝'인 맷 존슨과 제이 맥캐럴이 연출과 공동 주연, 각본을 겸하는 '너바나 더 밴드'는 이들이 실명 그대로 출연하지만 허구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황당무계한 소동극이다. 여기에 핸드 헬드 촬영 등의 방법으로 '가짜 리얼리티'를 진하게 가미했다. 전형적인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장르 소개로 대충 알 수 있듯이, 뜬금 없는 상황 설정에 더해진 '덤 앤 더머' 류의 슬랙스틱 코미디가 웃음보를 간간히 자극한다. 하지만 동명의 웹·TV 시리즈에 익숙한 골수팬이 아니거나 유머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다소 생소하고 어색하게 와 닿을 극적 장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탓에 실소로 끝나곤 한다.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이 조직한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가 그린나래미디어와 함께 공동 수입사로 나섰고, 에픽하이 타블로가 자막 번역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문상훈은 "마음껏 웃기보단 옆좌석 눈치 보며 조금 참고, 집에 와서 잠들기 전에 곱씹으면 한 번 더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아, 비슷한 취향을 가진 관객들과 함께 웃고 싶었다"고 수입 계기를 밝혔다. 12세 이상 관람가.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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