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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금리·유가 변수에 약세…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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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5. 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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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미지./연합
가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국제유가 불안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비트코인이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9% 상승한 7만7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4.94%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간 대표 알트코인인 Ethereum은 0.15% 내린 212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현물 ETF 자금 유입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기준금리 고점 장기화 전망이 겹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투자자 자금 역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6억49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하루 순유출이다. 이에 대해 코인마켓캡 측은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 투자심리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me가 집계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최근 하락세를 단기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 흐름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비트코인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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