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유통망 활용해 잔존가치 방어… 해외 사업 확장도 모색
케이카 인수 중심에 곽정현… 모빌리티 사업 축 존재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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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케이카와 금융 자회사 케이카캐피탈 인수 구조를 계열사별 역할에 맞춰 재편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KG스틸이, 자동차 금융 부문인 케이카캐피탈은 KG이니시스가 맡는 '투트랙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KG그룹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제조·유통·금융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제조 역량과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망을 결합해 신차 판매부터 중고차 거래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케이카의 전국 단위 유통망은 KG모빌리티 차량의 잔존가치 방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완성차 업계에서 중고차 가격은 곧 신차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와 KG스틸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고차 수출 확대와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딜은 기존 KG그룹의 M&A 방식과도 결이 다르다. 그동안 KG그룹은 KG스틸과 KG모빌리티 등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해왔다. 실제 KG모빌리티는 그룹 편입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케이카는 이미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이다. 지난해 7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인수는 경영 정상화보다 기존 사업 간 결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곽정현 사장의 역할 확대와도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곽 사장은 현재 KG모빌리티 사업전략부문장 겸 사업전략실장, KG스틸 경영지원본부장, KG케미칼 사내이사 등을 맡아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을 계기로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KG그룹의 M&A가 부실기업 정상화 중심이었다면, 이번 케이카 인수는 기존 사업 간 시너지를 키우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며 "결과적으로 곽정현 사장이 맡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존재감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