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주가 급등…글로벌은 급락
윤성태 회장, 장남 중심 승계 속도
지분 4%대 그쳐 추가 확대 필요
기출이전 기대감…주주반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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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의 이날 종가는 3만2500원으로 이달 초인 지난 4일 대비 47.6 % 하락했다. 특히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발표 다음날인 19일에는 하루만에 10.1% 급락했다. 이번 합병으로 알짜 자회사인 휴온스랩의 가치가 휴온스로 이전되고, 휴온스글로벌의 성장성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반면 휴온스 주가는 치솟고 있다. 휴온스의 이날 종가는 3만5800원으로 지난 4일 대비 35.3% 상승했으며, 합병 발표 직후인 19일에는 하루 만에 17.9% 급등했다.
휴온스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휴온스랩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8월 18일 합병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룹이 밝힌 이번 합병의 목표는 휴온스랩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휴온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정부의 약가개편 방침으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R&D 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승계 구도와 맞물린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휴온스글로벌의 가치 하락이 오히려 후계 구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해석에서다. 현재 휴온스그룹의 승계 구도는 윤성태 회장의 장남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부사장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윤 부사장의 휴온스글로벌 지분은 아직 4.62%에 그쳐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휴온스글로벌이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만큼 지주사 지분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휴온스랩이 휴온스글로벌에 합병돼 가치가 상승할 경우, 윤 부사장이 지분 확대를 위해 투입해야 할 금액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특히 휴온스랩은 최근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인 '하이디퓨즈'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는 정맥주사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 업계에서는 휴온스랩 가치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사업회사 중심으로 재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휴온스의 역량 강화는 윤 부사장의 경영 성과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휴온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수익성 반등을 위한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휴온스랩의 하이디퓨즈 기술이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한다면 휴온스의 실적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해 향후 경영 성과를 입증해 나가야 하는 윤 부사장 입장에서는 핵심 사업회사의 실적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가 향후 경영 성과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주들의 반발이 변수다. 시장에서는 그간 휴온스랩에 투자해온 지주사가 아닌 휴온스와의 합병이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주 반발이 큰 가운데 윤 부사장의 추가 지분 확대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휴온스는 오는 7월 합병 승인 결의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합병 결정에 앞서 법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했으며 거래 목적의 정당성과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정성을 확인했다"며 "합병에 이르기까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매수권 청구기간을 갖는 등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