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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잡는 수리온” 앞세운 KAI…관용헬기 수출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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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5. 20. 17:22

2.7톤급 물탱크 개발로 대형 산불 대응력 강화
이라크 수출 이어 중동·동남아 마케팅 확대
[사진1] KAI 부스 전경 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수리온 기반 관용헬기를 전시하고 홍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헬기 수리온을 앞세워 재난 대응용 관용헬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불과 재난 구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대형 물탱크 개발을 통해 수리온의 소방 임무 능력을 끌어올리고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KAI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수리온 기반 관용헬기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코트라, 소방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며 400개 업체가 150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조정일 KAI 회전익사업부문장은 "수리온 개발 이후 지난 10여 년간 선제적 기술 도입을 통해 수리온 관용헬기는 비약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수리온이 재난 대응 특화헬기로 거듭나고, K-브랜드로서 해외 수출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전시에서 수리온 소방헬기와 산림·경찰·해경 등 관용헬기 라인업을 선보인다. 수리온 관용헬기는 주·야간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계기비행·항법장치와 응급의료장비, 기상레이더 등을 탑재해 재난 구조 임무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신규 물탱크다. KAI는 별도 '물탱크 존'을 마련해 신규 개발 중인 물탱크 모형과 영상을 공개하고 산불 진화 능력을 강조한다. 신규 물탱크는 담수용량 2.7톤급으로, 2027년 7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물탱크는 미국 국가소방합동센터(NIFC)가 구분하는 기준상 '타입 1'에 해당한다. 타입 1은 담수용량 700갤런, 즉 2650리터 이상인 대형 물탱크를 의미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리온은 해외 대형 소방헬기와 대등한 산불 진화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KAI는 이번 박람회를 수리온 수출 마케팅의 장으로도 활용한다.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이 참가하는 '파이어 서미트'에서 재난 대응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수리온 관용헬기의 해외 운용 가능성을 알릴 계획이다.

수리온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소방헬기 형상으로 이라크에 2대가 수출됐으며 현재 이라크 내무부에서 운용 중이다. KAI는 이를 기반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 재난 대응 헬기 수요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관용헬기 기술 콘퍼런스도 연다. KAI는 수리온 MGB 개발 방향, 향상된 배면 물탱크 효용성, 저궤도위성 기반 임무데이터 송수신 체계 구축 등 회전익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 운용 고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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