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제품·화학제품 급등…유가 상승 여파 본격 반영
국내공급물가 5.2% 상승…소비자물가 상방 압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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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2020년 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125.35)보다 2.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0.7%에서 2월 0.6%, 3월 1.7%에 이어 4월 2.5%까지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올랐는데, 이는 2022년 10월 7.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월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4.4% 올랐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이 31.9% 급등했고, 화학제품도 6.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솔벤트와 경유 가격 상승폭이 컸다. 솔벤트는 전월 대비 94.8%, 경유는 20.7% 올랐다. 화학제품 중에서는 폴리에틸렌수지와 폴리프로필렌수지가 각각 33.3%, 32.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4월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운송서비스가 1.6%,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3.0% 올랐다. 국제항공여객과 항공화물은 각각 12.2%, 22.7% 상승했고, 위탁매매수수료도 8.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농산물이 4.0%, 수산물이 3.2% 내린 영향이 컸다. 다만 축산물은 3.5% 상승했다.
4월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7.9% 오른 반면, 식료품은 0.4%, 신선식품은 5.7% 각각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도 큰폭으로 올랐다.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5.2%,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원재료는 수입 원재료 가격이 36.5% 급등하면서 전월 대비 28.5% 뛰었다. 중간재는 4.3%, 최종재는 0.5% 올랐다. 국내 생산품의 국내출하와 수출 가격을 함께 반영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3.9% 높아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에는 나프타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경유나 휘발유 등의 상승이 유지됐고 제트유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석유제품 전체 상승률이 3월과 비슷하게 유지됐다"며 "중동 상황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분으로 파급되면서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