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확대·배달단가 하락 등 우려
전문가 "장기화땐 음식값 인상될 것"
사측 "소비 활성화 위한 조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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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주들은 플랫폼 간 무료배달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라이더들은 배달 속도 경쟁 심화에 따른 노동 강도 심화를, 소비자단체는 장기적인 음식값 상승 가능성을 각각 지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수익 구조상 무료배달 경쟁이 겉으로는 소비자 혜택처럼 보이지만, 결국 비용 부담이 다른 형태로 시장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배달의민족의 현행 수수료 체계를 기준으로 2만원짜리 주문 한 건에 최대 7.8%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적용하면 플랫폼 수수료만 1500원 이상 빠지게 된다. 여기에 결제수수료와 포장비 등을 더하면 식자재 원가를 제외하기 전부터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무료배달 역시 결국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5개 단체는 지난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쿠팡이츠의 이번 조치는 소상공인의 고혈을 짜내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라이더들도 라이더 과잉 경쟁과 배달단가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무료배달 확대로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라이더들은 더 빠르게, 더 오래, 더 위험하게 일하도록 내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가 배달 속도 압박과 심야 배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산하 12개 단체도 지난 20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외식 배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가격 결정권이 플랫폼에 집중되고, 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은 무료배달 경쟁 장기화가 결국 음식값 인상과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희찬 세종대 교수는 "마케팅 비용 보전은 결국 플랫폼 이용료율 상승으로밖에 올 수 없다"며 "업주들은 늘어나는 플랫폼 비용을 음식의 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보전하려 할 것이고 결국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업장보다 못한 음식을 먹게 되는 가격 왜곡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이번 무료배달 확대에 따른 비용을 회사가 자체 부담하는 만큼 입점 업체에 추가 비용이 전가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쿠팡이츠 측은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무료배달 정책이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