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종합]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결렬…노조 “내달부터 파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7010008179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5. 27. 23:41

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 결렬
하반기 AI서비스 출시 일정 영향
조정회의실 들어가는 카카오 노조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의에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 조정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
카카오 본사 노사가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 회의를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 창사 이후 첫 파업 사례가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에서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에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노조 측은 "내달 파업 예정이며 구체적 내용은 논의 중"이라면서도 "대화의 장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놓고 8시간 넘게 협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RSU를 성과급에 산입하는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해왔다.

노조가 "경영진에게는 수십억원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불투명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RSU 반영을 요구한 데 대해 사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와 비용 통제 필요성을 내세우며 대립했다. 플랫폼 산업 성장 둔화와 AI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 확대가 중장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공동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하반기 예정된 AI 서비스 출시와 고도화 일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요구대로 전사 보상 기준이 높아질 경우 연결 기준 고정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핵심 개발 조직과 기술 인력이 단체행동에 참여할 경우 신규 서비스 일정 지연과 운영 안정성 저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남은 기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