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험 중시' 트렌드 변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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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억원)과 비교해 234% 증가했다. 지난해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며 영업현금이 76% 감소했던 점과 비교하면 반등 폭이 컸다.
영업현금 회복은 재고 증가세 둔화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재고자산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재고가 16.2%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에 따른 현금 유출 규모도 지난해 1분기 271억원에서 올해 14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법인세 납부액도 42억원에서 18억원으로 감소하면서 현금 유출 부담이 완화됐다.
문제는 수익성 지표가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는 점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616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2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 줄어든 100억원에 그쳤다.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682억원)보다 3.3% 늘어난 반면, 매출총이익은 854억원으로 전년(886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제과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과 부문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줄었고, 지주 부문 영업이익 또한 61억원으로 13.3% 감소했다.
생산 효율 개선도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크라운제과 평균 가동률은 61.1%, 해태제과식품은 69.0%를 기록했다. 훼미리식품은 26.8%에 그쳤다. 주요 계열사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하며 생산설비 상당 부분이 유휴 상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가동률이 낮을수록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단위당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고 소진 속도도 둔화되는 흐름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은 8.1회로 전년 연간 기준(8.6회)보다 낮아졌다. 제품이 창고에서 소진되는 기간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제품 노후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꼽는다. 해태제과식품의 에이스·맛동산·홈런볼, 크라운제과의 산도·하임·죠리퐁 등은 장수 브랜드지만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로 과자류 핵심 소비층 자체가 줄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 측은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CVS) 채널 의존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브랜드 진입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판매비 부담이 커지는 등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크라운해태는 말차·피스타치오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저당 제품과 캐릭터 협업 제품군도 확대하며 소비층 다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트렌드형 제품이 단기 매출에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소비 둔화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핵심은 생산 효율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적 체질 개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