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선거의 여왕’ 박근혜 등판에 뜨거워진 지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6010007187

글자크기

닫기

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5. 25. 17:43

국힘 지지층 결집 효과 기대
민주 "국정농단 주인공" 강력 비판
이장우 캠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 서구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막판 공개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했던 만큼, 이번 등판이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전통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의 주인공"이라며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지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와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과 함께 약 20분간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믿음을 주시면 국민께서 알아주시고 선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 대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한결같은 분"이라며 "대전 시민들께서도 이 후보의 모습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보는 선거 막판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개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선거 현장에 직접 등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수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강원과 부울경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층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결단의 행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정농단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박근혜씨가 선거판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용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영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퇴행의 정치가 불러올 거센 후폭풍을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정치적 움직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청계천에서 만나 "오 후보를 많이 도와달라"며 힘을 실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적인 선거 지원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지를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동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