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참가 차량 'G8MR 3.2L V8 트윈터보' 탑재
|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998년 첫 도전 이후 2003년 시즌 도중 철수라는 아픔을 겪은 현대차를 다시 WRC 무대로 이끌었다. 2011년 LA 오토쇼에서 "WRC를 비롯해 국내외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 강화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듬해 파리 모터쇼에서 WRC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013년에는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체제를 갖췄다. 이후 i20 WRC·i20 쿠페 WRC·i20 N 랠리1 등 세대를 거듭한 차량 개발 끝에 2019·2020년 제조사 부문 2연패를 달성했다. 2024년에는 티에리 누빌-마틴 비데거 조합이 드라이버·코드라이버 챔피언십을 동반 석권했다.
모터스포츠의 성과는 우승 타이틀만이 아니다. WRC 차량에 탑재되는 1.6L 싱글터보 직렬 4기통 엔진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단련한 파워트레인 기술, 자갈길·아스팔트·눈길에서 검증한 내구성,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해온 엔지니어링 역량 역시 현대차그룹의 자산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WRC에서 쌓은 모터스포츠 역량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내구 레이스 진출을 결정했다. 제네시스는 2024년 12월 UAE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공식 출범시키며 WEC 참가를 선언했다.
WEC는 FIA(국제 자동차 연맹)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내구 레이스 선수권으로 속도와 내구성은 물론 드라이버의 주행 실력과 고도의 팀 전략이 함께 요구되는 모터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 중 하나다. 제네시스는 WEC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차량 2대로 참가해 고성능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4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린 2026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레이스'에서 'G8MR 3.2L V8 트윈터보'엔진을 탑재한 GMR-001 하이퍼카 두 차 모두 결승선을 통과하며 신생팀으로서 데뷔전 목표를 달성했다. 제네시스가 2024년 12월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한 지 499일 만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관계자는 "레이스를 마친 두 대의 차량, 단 한 번의 피트스톱 실수도 없었던 팀의 실행력, 그리고 실제 경쟁 상황에서 보여준 차량의 페이스까지 모든 면에서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이몰라는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레이스마다 한 단계씩 목표를 높여 상위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