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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직전인데…무소속 김관영 ‘오차 밖 1위’에 與 지도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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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5. 27. 17:24

김관영, 여론조사 꽃·새전북신문 등 최근 조사서 잇달아 '오차 밖' 우세
초비상 걸린 민주당, 연일 호남행 총력전…정청래 대표 연임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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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손을 들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
전북지사 선거판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진입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29~30일 실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4~25일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지사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45.0%를 기록해 이 후보(38.1%)를 6.9%포인트 차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앞서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가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47.3%로, 이 후보 38.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전북에서 민주당 공식 후보가 잇단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2%였다.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 조사는 전북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100%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8.8%다. 각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일부 지지층의 반발이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정청래 대표의 이른바 '사당화' 및 '불공정 공천' 논란에 반발하는 지지층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반청(반정청래)' 성향의 구독자 10만 명 이상 유튜버 다수가 김 후보 측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김 후보 측도 언론 인터뷰 요청을 중도·진보층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매체 위주로 선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 등 중앙당 지도부의 잦은 전북 방문과 김 후보를 겨냥한 견제 발언은 그만큼 당 지도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도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한때 정치적 동지로 평가받던 이원택 의원과 김관영 지사가 갈라선 데다, 이번 선거가 '친청 대 반청' 구도로 해석되면서 전북 내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청와대와 사전 교감' 취지 발언을 비판하는 한편,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호남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 선거 결과가 단순한 광역단체장 선거를 넘어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 평가와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택 후보 측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공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열세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당 내부 판세 분석과 조직력을 앞세워 지지층 결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역 정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 캠프 안팎에서는 '당 자체 비공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며 "김 후보가 공표 조사에서 우세를 보이자, 이 후보 측도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심리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지사 선거 결과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당 공식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패할 경우, 정 대표의 리더십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갈등을 딛고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는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결국 남은 변수는 사전투표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후의 '깜깜이 표심'이다. 민주당 조직력이 막판 결집에 성공할지, 아니면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발 표심이 실제 투표장까지 이어질지에 따라 전북 선거판의 최종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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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사당화저지 범도민 대책회의'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정청래 대표 퇴진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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